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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中 봉쇄강화·OPEC 증산 논의에 10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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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2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12월물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0.27% 하락한 79.86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 1월물 선물 가격은 0.43% 내린 8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83달러 아래로 밀리며 지난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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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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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 10월 초 회의에서 석유수출국협의체(OPEC+)가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키로 결정한 영향으로 급상승했지만, 그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하기 시작해 OPEC의 감산에 따른 효과를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유가의 하락세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앞두고, 오는 12월 4일 예정된 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에서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후 한층 가속화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WSJ의 보도대로 OPEC플러스가 증산에 나선다면, 미국 원유시장에선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급과잉으로 인한 '콘탱고'가 발생하는 등 시장의 심리가 뒤바뀐 상황에서 나오는 증산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콘탱고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아진 상태다. 지금 유가보다 앞으로의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콘탱고가 발생한다. 브렌트유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콘탱고가 나타났으며, WTI에서도 지난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콘탱고 현상이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당장 수요 우려로 선물시장에서 근월물 가격이 급락하며 원유시장에서 콘탱고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에 하락 압박을 주고 있는 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는 2만 6300명으로 닷새 연속 2만 명을 넘겼다. 이는 중국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4월 13일(약 2만9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또한 당국 발표에 따르면, 19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도 베이징에서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주말 고령자 2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성 스자좡, 후베이성 우한 등 대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있어 중국 당국이 다시금 고강도 방역 조치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 조치가 강화하면 원유 수요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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