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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달 탐사는 일본과 함께"…美·日 우주 '밀월 관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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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달 궤도 유인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협력 확대

"우주동맹, 우리 동맹 핵심 요소…성장 능력 창출"

"日 우주비행사, 달 표면 걷는 날에 가까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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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내에서 화상으로 나가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좌측 상단)과 달 탐사 및 심우주 탐사 추가 협력에 서명한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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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달 궤도 유인(有人)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2025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재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Artemis) 임무를 개시한 데 따른 첫 후속 조치다. 수십 년간 우주 분야에서 협력해온 미국과 일본이 '밀월 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9일 일본문부과학성과 게이트웨이 추가 협력을 약속했다. 빌 넬슨 NASA 국장과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 람 엠마누엘 주일미국대사가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관련 협의 사항에 서명했다.

게이트웨이는 현재 지구와 약 400㎞ 떨어진 저궤도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다른 개념이다. 게이트웨이는 지구와 평균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 주변에 지을 심(深)우주정거장을 말한다. 이는 달 착륙과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의미다. 게이트웨이 건설과 운영 등이 아르테미스 임무 성패와 직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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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궤도 유인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상상도.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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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이번 추가 협력을 통해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게이트웨이에서 활동하도록 돕고, 달 착륙 가능성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 일본은 미국과 게이트웨이 내 국제거주지(I-HAB) 모듈 건설, 물자 보급, 유인 탐사차 개발 등에 협의한 데 이어 추가 협력에 나선 것이다.

또 일본은 아르테미스 임무 동안 달 표면 활동을 준비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I-HAB의 환경제어 및 생명지원 시스템(ECLSS)과 열 제어 시스템 기능과 카메라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게이트웨이를 방문하는 우주비행사를 위한 초기 공간, 유럽 연료 보급 인프라 및 통신 시스템(ESPRIT) 급유 모듈에 배터리 등을 제공한다.


美 외려 대환영 "우주동맹, 동맹 핵심 요소…성장 능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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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과 정상회담에서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 연구진과 만나 달 탐사, 달 착륙, 소행성 등 양국의 우주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 뒤로 JAXA의 달 로버(이동형 탐사 로버, 월면차)와 오른쪽에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우주 관련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당시 한미는 우주 협력에 나서자는 약속만을 했다. / 사진=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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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본과 협력을 반기는 분위기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이라며 "우주 동맹은 우리 동맹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9월 기시다 총리와 상업, 민간, 안보 분야에 걸쳐 우주 공간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일본의 기여는 과학 지식을 발전시키고 우주 깊은 곳을 탐험하는 우주비행사를 보호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일본 우주비행사가 달을 걷는 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 넬슨 NASA 국장도 "수십 년 동안 일본과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저궤도에서 과학과 탐사를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왔다"며 "오늘의 게이트웨이 (추가) 협정은 게이트웨이와 ISS 등에서 지속적인 (과학적) 발견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학적)발견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더 강화하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협정으로 미국과 일본은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와 더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 성장 능력(Growing capacity)을 창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ISS 운용 시한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ISS 노후화로 공동 운영국인 러시아가 2024년 운영 종료를 선언하면서 미국도 운용 시한을 두고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미국과 ISS 운용을 함께하기로 했다. NASA는 이같은 일본의 협력에 환영하면서 향후 유인 비행이 사람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심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을 입증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참여가 미국이 운용 시한을 늘리기로 한 뒤 첫 국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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