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이날 “이수열 해군 잠수함사령관이 최근 미국령 괌의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과 제15잠수함전대 등을 방문해 양국 잠수함전 작전회의(SWCM)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연합 잠수함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유사시 미 잠수함 무기체계 제공과 잠수함 전력 전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특히 내년 중순 ‘사일런트 샤크’ 연합 잠수함 훈련 추진을 검토했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원자력 잠수함만 보유한 미 해군이 디젤 추진 잠수함을 실전에서 상대할 경우를 상정해 지난 2007년부터 홀수년마다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다. 수상 전력이 잠수함을 상대하는 대잠전 훈련과 달리 ‘잠수함 대잠수함’ 훈련으로, 상대 잠수함을 적으로 가정한 뒤 탐지·추적해 가상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은밀히 운용되는 잠수함의 특성상 한미 양국이 외부에 알리거나 공개적으로 진행한 적이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사일런트 샤크 훈련에는 미 로스앤젤레스(LA)급 잠수함은 물론 잠수함 지원함인 에머리 랜드함, 이지스구축함,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지난 10월 25일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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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잠수함 전력 전개는 최근 북한의 SLBM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북극성 계열 SLBM을 다수 개발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내륙 저수지에서 미니 SLBM을 발사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으로 도발할 경우 아군 잠수함이 수중 길목에서 기다렸다 대응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치열하게 펼쳐질 조용한 수중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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