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G타워 하모니홀서 '2022 좋은 일자리대상']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악재에도
양질의 일자리 마련한 10개 기업·기관
고용 안정성·근로환경 등 엄격한 심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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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창 일할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자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2022년 대학생 취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준비생 65.8%는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다. 대학생들은 △신입채용 기회 감소(28.2%) △좋은 일자리 부족(26.0%) 등으로 취업이 힘들다고 답했다.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10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세부 자료(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은 심각한 고용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난 달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기 근로자는 169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57만 1000명)에 비해 12만명(7.6%) 증가한 10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초단기 근로자는 고용 환경이 열악한 숙박·음식점업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분야의 초단기 근로자는 19만 8000명으로 1년 전(14만 6000명)보다 5만 2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격하게 줄었던 숙박·음식점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후 일손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피크타임 중심으로 짧게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5만 3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규 채용 3명 중 1명은 초단기 근로 형태였던 셈이다.
정부가 혈세를 써가며 휴지 줍기, 새똥 닦기, 공원지키기 등 단순 노무 위주의 월 30시간짜리 공공형 노인형 일자리를 확대한 것도 고용의 질이 악화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초단기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89만 6000명에 달해 전체 초단기 근로자의 절반 이상(53.0%)을 차지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고용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올해의 10분의 1 수준인 8만4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쇼크’로 회자됐던 2018년 취업자 수 증가 폭(9만7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이데일리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대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린 IBK기업은행, 현대자동차그룹, KT, CJ ENM, 롯데쇼핑, LIG넥스원, NH투자증권, 한국동서발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서울로봇고등학교 등 10개 기업·기관을 ‘2022 좋은 일자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근면 초대 인사처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박동민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조정본부장, 나영돈 고용정보원장, 양승득 이데일리 논설위원실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고용 안정성·근로 환경 및 안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취업교육·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심사했다.
이근면 심사위원장은 “세계는 일자리 전쟁의 시대이며, 미래 세대에게 일자리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는 규제 혁파 등 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23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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