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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SKT, '두뇌톡톡' 1차년도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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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이환율 2% 수준…통상적인 치매이환율보다 현저히 낮아

초기사업비 민간 충당하고 성과 발생시 정부·지자체 예산집행

초고령화 시대의 치매예방 대안될 지 주목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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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기반으로 한 기억훈련 프로그램인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치매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유영상)은 충청남도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사업 1차년도 시행결과, 인지치료와 AI기반 ‘두뇌톡톡’ 등을 이용한 어르신들의 치매 이환율이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두뇌톡톡은 SKT와 (재)행복커넥트, 그리고 서울대학교 이준영 교수 연구팀간 협력으로 만들어졌으며 메타기억교실 두뇌운동 프로그램을 음성기반 AI 콘텐츠로 고도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은 3년 동안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만 60~80세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 총 300명을 대상으로,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인지훈련 프로그램과 누구의 ‘두뇌톡톡’을 제공해, 치매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된 1차년도 사업에서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50명 중 1명만 치매로 이환됐다.

사업평가기관인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백병원)은 이에 대해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이환율은 약 15% 수준이며, 이번 어르신 치매 예방 사업의 목표는 3년 동안 연간 치매 이환율을 7.5~10.0%로 낮추는 것”이라며 “치매이환율 2.0%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로, 아직 1차년도 사업이기는 하나 현재까지 프로그램 성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회성과보상사업’(사회성과연계채권·SIB)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자체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해결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복지·보건·교육·고용·주거·문화·환경 등 공공사업에 대한 초기사업비를 민간투자로 충당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약정 기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이후에만 사후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복지사업을 효율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부여군 SIB사업의 성과보상자는 부여군이며, 운영기관은 팬임팩트코리아, 수행기관은 ㈜마음꼭과 행복커넥트, 차의과대학교 산학협력단, 민간 투자자자는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엠와이소셜컴퍼니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36.7%에 이르는 초고령화 도시인 부여군은 어르신들의 치매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민간 주도의 SIB가 치매 돌봄 부담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 판단되며, 1년차 결과가 희망적인 만큼 사업을 잘 마무리해 관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수행기관인 ㈜마음꼭 윤정혜 대표는 “1차년도 사업 결과 치매이환율이 낮고, 언어유창성과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표본선택에 따라 2·3차년도 이환율 추이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은 “AI기술 기반의 치매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성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우리나라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기관 및 지자체들이 SIB사업을 통해 치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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