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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WHO, ‘원숭이두창’ 이름서 ‘원숭이’ 뺀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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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3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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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올초부터 각국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의 병명 개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는 WHO가 병명으로 인한 낙인 효과를 지우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23일 개명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원숭이두창은 몽키폭스로 불리는데, 이를 감안해 엠폭스(MPOX)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는 ‘원숭이’두창(‘몽키’폭스)이라는 기존 명칭이 원숭이(몽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낙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기초한 판단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도 퍼졌다. 이후 수십 년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약 12개국에서 고유종으로 자리잡은 인수공통감염병이 됐다.

앞서 WHO는 올해 여름 공개토론을 거쳐 ‘원숭이두창’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겠다고 밝혔다. 인간 간 전염이 대부분인 만큼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아프리카계 등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심화할 수 있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공동 권고안에 따르면 질병의 이름은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또는 인종 그룹에 불쾌감을 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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