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 만 거래 재개·미국 임상 3상 진행·연구비용 환수 소송 승소
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케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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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슈가 최근 연이어 발표됐습니다. 성분 변경 논란에 허가 취소를 겪었던 ‘인보사’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주사형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입니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미국 허가를 위해 1999년 설립한 회사로, 미국 내 바이오법인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임상 3상 중이던 인보사의 주성분이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임상 보류처분을 받았습니다.
식약처는 2019년 5월 세포 조작 의혹을 문제로 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당시 신장유래세포가 실수로 혼입됐을 뿐 이미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항변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는 계속됩니다. 최근 정부의 연구비 환수 조치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코오롱이 승소한 것이죠. 코오롱생명과학은 2015년 인보사가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며 3년간 총 82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인보사 허가가 취소되면서 정부는 연구개발 지원금 환급과 연구개발사업 참여 제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인보사는 이제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고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보사의 임상 보류(Clinical Hold)를 해제한다는 서한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습니다. 같은 달 FDA로부터 인보사 적응증을 고관절 골관절염으로 확대하는 임상 2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신생 바이오기업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7234억 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 주식 거래 결정 발표 후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코오롱티슈진을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며 “인보사 임상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식 거래 재개, 연구지원금 환수 취소 소송 승소, 미국 내 임상 3상 재개 등 연이은 긍정 소식에 인보사가 다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까요? 세계 최초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명성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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