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병원장 "열악한 지역 의료 개선 위해 국비 지원 확대 절실"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새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전남대학교병원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재도전한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23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5일 기재부에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병원장은 "새 병원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앞서 기재부에서 제시한 검토 의견을 전부 반영했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대상 사업에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은 현재 용적률(249.2%)로는 병원 신·증축이 어렵다고 보고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의과 대학 부지 2만9천160㎡(제2종 일반 주거지역), 전남대병원 3만4천977㎡(제3종 일반 주거지역)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달라고 광주시에 신청했다.
도시계획 역시 부지 전체를 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8월 기재부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열렸고,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은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
전남대병원 측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등이 호남권 공공의료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광주시가 지난달 말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도 마무리한 만큼 이번에는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2월 말 대상 사업에 선정되고 내년 1년간 예타 조사를 진행해 통과하면 2024년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병원은 기존 연면적 12만2천950㎡(부지 면적 3만8천200㎡)에 1천80병상 규모인 병원을 연면적 27만㎡ 규모에 1천300병상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애초 2037년 전체 완공을 예상했지만 2024년 건립계획안 수립, 2027년 동관 착공, 2030년 동관 준공, 2031년 서관 착공, 2034년 서관 준공 및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도 전국 상급병원 중 중환자실 병상 비율이 11.1%(1천80병상 중 120병상)로 가장 높은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을 통해 산재한 중환자실을 집중화하고 응급실 확충, 수술실 증설, 암 센터 개설 등을 해 거점 의료센터 역할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의료진 연구, 인턴·전공의 교육 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새 병원 건립 예산은 1조2천억원 규모다.
예타 통과 시 사업비의 25%(약 3천억원)가 국비로 지원되나 지역 국립대 병원이 9천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무소속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비와 자부담 매칭 때문에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부와 기재부는 이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며 국가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
안영근 병원장은 "2002년 준공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정부 지원을 70% 받은 전례가 있고 연구·교육시설비는 국고 지원율이 75%까지 가능한 만큼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