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다각화 나선 게임업계
베이글코드 대표작 클럽 베가스
글로벌 누적 매출 '1.5억 달러'
앱 광고 수입 극대화로 활로 찾아
넵튠 '애드엑스플러스' 인수 등
애드테크 기업 대상 M&A 활발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셜카지노 게임사 ‘베이글코드’는 애드테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수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글코드의 대표작 ‘클럽 베가스’는 올해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이 1억 5000만 달러(약 2028억 원)에 달한다. 광고로 유입된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매출로 전환시킨 전략이 주효했는데, 이같은 노하우를 타 앱에도 이식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이미 지난 2018년 매년 매출이 40%씩 빠지고 있던 영국 소셜 카지노 퍼블리셔 ‘잭팟조이’를 인수해 연평균 3.6%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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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217270)은 이달 초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플러스(구 애드엑스)’를 흡수합병했다. 네오위즈(095660)도 지난해 11월 에드액스플러스에 40억 원을 투자하고, 같은 달 또 다른 애드테크 기업 ‘티앤케이팩토리’를 인수했다.
애드엑스플러스와 티앤케이팩토리 모두 앱 사업자들이 앱 광고 수익화를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매칭 기술을 통해 앱 사업자들이 최대한 높은 단가의 광고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고, 이외에도 광고 이용자경험(UX) 최적화 등 수익화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광고주보다는 앱 사업자의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몰로코’ ‘크리테오’ 등 타 애드테크 기업들과는 차별화된다. 다수 무료 앱들이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는데도 정작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실제 엔플라이스튜디오의 캐주얼 게임 ‘무한의계단’은 에드액스플러스 도입 이후 광고 수익이 70% 급증했다. 조이시티(067000)도 구글의 모바일 광고 중개 플랫폼인 ‘구글 애드몹’을 자사 게임에 도입한 이후 광고 수익이 200% 폭증했다. 넵튠과 네오위즈 또한 이용자층은 넓지만 인앱결제 비중은 비교적 낮은 캐주얼·인디게임 위주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애드테크 솔루션을 내재화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애드테크 사업 자체의 수익성도 탄탄하다. 일례로 애드엑스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264억, 영업익 160억을 거둔 ‘알짜회사’다. 광고 시장이 얼어붙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5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넵튠은 애드엑스플러스 인수로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는 게임사와 애드테크간 ‘빅딜’도 활발하다”며 “서구권의 경우 인앱 광고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하는 캐주얼 장르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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