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수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5일)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쇼를 해서 되겠느냐"고 작심발언을 했는데요. 검찰은 대장동 자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면서 이 대표와 가족들의 은행 계좌 추적에 나선 상황이죠. 이 내용을 정면 비판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인간이 싫다고 했다더라'는 주장이 나왔었는데,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런 식으로 계속 계좌를 털다 털다 보면, 계좌 다 닳아 없어질 것 같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가족들의 은행계좌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죠. 법원의 영장까지 받았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방금 보신 것처럼 검찰 수사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고, 경기지사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를 지낸 이 대표, 그동안 재산신고를 명확히 했고 출처도 밝혔다면서 떳떳하다고 했습니다. 이미 지난 해 국감 때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본인에 대한 계좌추적, 얼마든지 하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했는데, 바로 이 발언입니다.
[이재명/당시 경기지사 (지난해 10월 18일) : 경찰이 다 조사를 할 테니까요. 그것을 제가 여기서 공식적으로 얘기합니다. 경찰, 검찰 압수영장 필요 없이 제가 계좌 추적 다 조회 동의합니다. 저는 6개월에 한 10통씩 받습니다, 계좌 조회했다고. 얼마든지 하시라는 말씀 공개적으로 드리고요.]
검찰이 이번에 계좌추적에 나선 건, "전 경기도 공무원 배모씨가, 이 대표 집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나오는 걸 봤다. 이 현금 1~2억을 이 대표 명의의 통장에 입금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검찰은 과거 배씨의 지시를 받았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A씨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돈이 입금된 시기가, 이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지난 해 4~8월과 겹친다는 건데요. 그러나 이 대표는 검찰의 이런 수사, 한마디로 '쇼'고 '조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웬만하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지금 검찰이 이 창작 능력도 의심이 되긴 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거 같습니다. 마치 동네 선무당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 쳐가면서 온 동네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입니까? 사실을 조작하는 것입니까?]
이 대표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 최근 민주당에서 유행 중인 #나는_이재명과_정치공동체 챌린지를 가장 먼저 했다고도 하는데요. 이 대표의 억대 현금 다발, 부정한 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 돈은 이미 이재명 당대표가 소명한 것처럼 본인의 통장에서 돈이 나와, 1억5천이 나왔고, 또 5천이 나왔고 본인 통장에서 나온 돈에다가 일부 조의금 받아 놓은 겁니다.]
이 대표의 측근,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은 모두 구속된 상태죠. 정 실장 측은 구속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 '구속적부심'까지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이 대표의 입지,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정 의원은, 구속적부심 신청은 변호인들의 판단미스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봤어야 한단 겁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변호인들이 조금 판단 미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유동규와 대질심문을 요구해갖고 대질심문을 하고 그다음에 검찰이 다른 어떤 물증을 제시하는지, 증거를 제시하는지 수사를 통해서 받아본 다음에 그러고 나서 저희가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하는 게 맞는 게 아니었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을 결단하라' 즉 사퇴하라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김행 비대위원은 유동규·남욱 등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는 민주당을 향해, "거짓말의 정점은 이재명 대표"라고 했는데요.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위증죄로 고발하라고 했지만 정작 이 대표 측은 남 변호사를 고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태경 의원은 김용·정진상 이란 측근의 구속만 봐도 "이 대표는 구악정치인"이라고 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재명 대표를 보고,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고 돈을 준 거잖아요. 그 사람들 개인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민주당 차원에서 이건 빨리 대표 사퇴시키고 전당대회 다시 해서 (새) 대표 뽑아야 민주당도 정상화될 것이고 저는 국정도 정상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갖죠. 야당과는 왜 안 만나느냐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하 의원은 이 대표가 대표직으로 있는 한 만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으로 있는 한, 영수회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피의자입니다. 형사 피의자와 정치적 협상을 한다? 이거는 굉장히 부적절하고요. 오해받는 영수협상이 될 수밖에 없다, 영수회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가뜩이나 경직된 여야 관계, 앞서, 윤 대통령 주변에선 이 대표를 만나란 조언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주장도 나왔죠.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거예요. 하여튼 싫다는 거예요.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대통령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인간 자체가 싫다"라고 말했다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인에게 이 대표를 만나라는 건의를 받은 바 없고,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주변과 본인을 향하는 검찰 수사 상황에서, 민주당 내 분열조짐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다시 뭉치는 것 같다는 겁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이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을 간다는 '방미설',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설'들이 나왔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벌써 이재명 대표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부자가 돌아가시게 됐는데 후사가 없어요. 그러니까 사촌들이 모여 가지고 벌써부터 잔치 벌이는 거 아닌가, 그런 지금 분위기로 자꾸 뜨는데 그거는 좋지 않죠. 그러니까 설사 잔치를 벌이더라도 조용히.]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신경민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예정대로 내년 6월 말 7월 초 쯤 귀국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다음 주에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세미나를 여는 건 맞다고 했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 전 대표가 당장 움직이진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이 판국에 그렇게 이낙연 대표가 들어와서 '플랜 B'를 준비한다? 이것은 정치 동기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또 이낙연 대표의 인격으로나 정치 경력으로 봐서 그러한 무례한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안 한다고 그러대요.]
하지만 친명계과 비명계의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 측근들의 잇딴 구속에 대해서, 이 대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친명계인 정성호 의원은, 성급하게 유감을 표시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검찰 수사, 어차피 이 대표 본인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 대표가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정회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차례로 들어보시죠.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정치지도자로서 어쨌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또 민생에 전력해야 될 이런 정치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계기로 삼아가지고 일보 후퇴하면서 또 민생에 또 전력하는 이런 이보 전진을 하는 그런 계기로 만들자…]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굉장히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성급하게 유감 표시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좀 정리되고 나서 결국 이 대표 본인을 피의자로 지목하고도 수사를 할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에는요. 그런 상황쯤에서는 적절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가운데, 오늘도 대장동 재판이 있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뿐 아니라 어제 새벽 출소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출석했는데요. 예고한 대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 {천화동인 1호 누구 거라고 보십니까? 오늘 오전 공판 어떻게 보셨어요?} …]
반면 남욱 변호사는 오늘 재판에서도 많은 말을 했습니다.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게 된 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겁니다.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김씨에게 부탁드렸다"고 했는데요. 다만 "김씨가 실제 그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유 전 본부장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말씀하신 높은 분들이 누굽니까?} 나중 기회에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유 전 본부장 역시, 검찰에선 이 대표 측근들의 지시를 받았다, 적극 진술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대선 경선 당시, "정 실장이 우리는 모르는 척 하고 개인비리로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지죠. 이 대표의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로 검찰 수사를 늦추기 위해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인데 김용 부원장 역시, '태백 산맥에 열흘 정도 숨어있으라', '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최근 검찰에 "수사가 시작되자 김용 부원장이 상한 음식이라도 먹고 병원에 가 있으라고 해서 실제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입원이 되지 않자 김 부원장이 다시 "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일을 두고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최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뉴스토마토의 여론 조사에선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 중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하냐는 질문에, 이 대표를 더 신뢰한다는 여론이 48.3%로 검찰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 39.8% 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겁니다. 잘 모른단 응답은 11.8%였는데요. 검찰은 최근 이 대표 뿐 아니라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문재인 정부 관련 수사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정성호 의원은 검찰이 당 전체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그다음에 동해 북한 어부 강제북송 사건, 이런 사건들을 총동원해서 지금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소위 말하는 지라시에 나오는 모든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에 대해선요.]
법원은 오늘 김용 전 부원장의 재산 중 6억원에 대해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처분할 수 없도록 동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 부원장에 대해 검찰이 추징보전을 청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재판부는 유동규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의 재산 일부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검찰의 쇼"… 대통령실 "윤, 이재명 싫다" 사실 아냐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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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5일)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쇼를 해서 되겠느냐"고 작심발언을 했는데요. 검찰은 대장동 자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면서 이 대표와 가족들의 은행 계좌 추적에 나선 상황이죠. 이 내용을 정면 비판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인간이 싫다고 했다더라'는 주장이 나왔었는데,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런 식으로 계속 계좌를 털다 털다 보면, 계좌 다 닳아 없어질 것 같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가족들의 은행계좌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죠. 법원의 영장까지 받았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방금 보신 것처럼 검찰 수사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고, 경기지사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를 지낸 이 대표, 그동안 재산신고를 명확히 했고 출처도 밝혔다면서 떳떳하다고 했습니다. 이미 지난 해 국감 때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본인에 대한 계좌추적, 얼마든지 하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했는데, 바로 이 발언입니다.
[이재명/당시 경기지사 (지난해 10월 18일) : 경찰이 다 조사를 할 테니까요. 그것을 제가 여기서 공식적으로 얘기합니다. 경찰, 검찰 압수영장 필요 없이 제가 계좌 추적 다 조회 동의합니다. 저는 6개월에 한 10통씩 받습니다, 계좌 조회했다고. 얼마든지 하시라는 말씀 공개적으로 드리고요.]
검찰이 이번에 계좌추적에 나선 건, "전 경기도 공무원 배모씨가, 이 대표 집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나오는 걸 봤다. 이 현금 1~2억을 이 대표 명의의 통장에 입금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검찰은 과거 배씨의 지시를 받았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A씨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돈이 입금된 시기가, 이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지난 해 4~8월과 겹친다는 건데요. 그러나 이 대표는 검찰의 이런 수사, 한마디로 '쇼'고 '조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웬만하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지금 검찰이 이 창작 능력도 의심이 되긴 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거 같습니다. 마치 동네 선무당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 쳐가면서 온 동네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입니까? 사실을 조작하는 것입니까?]
이 대표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 최근 민주당에서 유행 중인 #나는_이재명과_정치공동체 챌린지를 가장 먼저 했다고도 하는데요. 이 대표의 억대 현금 다발, 부정한 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 돈은 이미 이재명 당대표가 소명한 것처럼 본인의 통장에서 돈이 나와, 1억5천이 나왔고, 또 5천이 나왔고 본인 통장에서 나온 돈에다가 일부 조의금 받아 놓은 겁니다.]
이 대표의 측근,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은 모두 구속된 상태죠. 정 실장 측은 구속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 '구속적부심'까지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이 대표의 입지,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정 의원은, 구속적부심 신청은 변호인들의 판단미스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봤어야 한단 겁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변호인들이 조금 판단 미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유동규와 대질심문을 요구해갖고 대질심문을 하고 그다음에 검찰이 다른 어떤 물증을 제시하는지, 증거를 제시하는지 수사를 통해서 받아본 다음에 그러고 나서 저희가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하는 게 맞는 게 아니었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을 결단하라' 즉 사퇴하라고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김행 비대위원은 유동규·남욱 등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는 민주당을 향해, "거짓말의 정점은 이재명 대표"라고 했는데요.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위증죄로 고발하라고 했지만 정작 이 대표 측은 남 변호사를 고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태경 의원은 김용·정진상 이란 측근의 구속만 봐도 "이 대표는 구악정치인"이라고 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재명 대표를 보고,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고 돈을 준 거잖아요. 그 사람들 개인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민주당 차원에서 이건 빨리 대표 사퇴시키고 전당대회 다시 해서 (새) 대표 뽑아야 민주당도 정상화될 것이고 저는 국정도 정상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갖죠. 야당과는 왜 안 만나느냐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하 의원은 이 대표가 대표직으로 있는 한 만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으로 있는 한, 영수회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피의자입니다. 형사 피의자와 정치적 협상을 한다? 이거는 굉장히 부적절하고요. 오해받는 영수협상이 될 수밖에 없다, 영수회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가뜩이나 경직된 여야 관계, 앞서, 윤 대통령 주변에선 이 대표를 만나란 조언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주장도 나왔죠.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거예요. 하여튼 싫다는 거예요.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대통령실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인간 자체가 싫다"라고 말했다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인에게 이 대표를 만나라는 건의를 받은 바 없고,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주변과 본인을 향하는 검찰 수사 상황에서, 민주당 내 분열조짐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다시 뭉치는 것 같다는 겁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이 전 대표를 만나러 미국을 간다는 '방미설',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설'들이 나왔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벌써 이재명 대표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부자가 돌아가시게 됐는데 후사가 없어요. 그러니까 사촌들이 모여 가지고 벌써부터 잔치 벌이는 거 아닌가, 그런 지금 분위기로 자꾸 뜨는데 그거는 좋지 않죠. 그러니까 설사 잔치를 벌이더라도 조용히.]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신경민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예정대로 내년 6월 말 7월 초 쯤 귀국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다음 주에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세미나를 여는 건 맞다고 했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 전 대표가 당장 움직이진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이 판국에 그렇게 이낙연 대표가 들어와서 '플랜 B'를 준비한다? 이것은 정치 동기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또 이낙연 대표의 인격으로나 정치 경력으로 봐서 그러한 무례한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안 한다고 그러대요.]
하지만 친명계과 비명계의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 측근들의 잇딴 구속에 대해서, 이 대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친명계인 정성호 의원은, 성급하게 유감을 표시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검찰 수사, 어차피 이 대표 본인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 대표가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정회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차례로 들어보시죠.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정치지도자로서 어쨌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또 민생에 전력해야 될 이런 정치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계기로 삼아가지고 일보 후퇴하면서 또 민생에 또 전력하는 이런 이보 전진을 하는 그런 계기로 만들자…]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굉장히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성급하게 유감 표시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좀 정리되고 나서 결국 이 대표 본인을 피의자로 지목하고도 수사를 할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에는요. 그런 상황쯤에서는 적절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가운데, 오늘도 대장동 재판이 있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뿐 아니라 어제 새벽 출소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출석했는데요. 예고한 대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 {천화동인 1호 누구 거라고 보십니까? 오늘 오전 공판 어떻게 보셨어요?} …]
반면 남욱 변호사는 오늘 재판에서도 많은 말을 했습니다.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게 된 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겁니다.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김씨에게 부탁드렸다"고 했는데요. 다만 "김씨가 실제 그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유 전 본부장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말씀하신 높은 분들이 누굽니까?} 나중 기회에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유 전 본부장 역시, 검찰에선 이 대표 측근들의 지시를 받았다, 적극 진술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대선 경선 당시, "정 실장이 우리는 모르는 척 하고 개인비리로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지죠. 이 대표의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로 검찰 수사를 늦추기 위해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인데 김용 부원장 역시, '태백 산맥에 열흘 정도 숨어있으라', '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최근 검찰에 "수사가 시작되자 김용 부원장이 상한 음식이라도 먹고 병원에 가 있으라고 해서 실제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입원이 되지 않자 김 부원장이 다시 "쓰레기라도 먹으라"고 했다는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일을 두고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최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뉴스토마토의 여론 조사에선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 중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하냐는 질문에, 이 대표를 더 신뢰한다는 여론이 48.3%로 검찰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 39.8% 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겁니다. 잘 모른단 응답은 11.8%였는데요. 검찰은 최근 이 대표 뿐 아니라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문재인 정부 관련 수사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정성호 의원은 검찰이 당 전체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그다음에 동해 북한 어부 강제북송 사건, 이런 사건들을 총동원해서 지금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소위 말하는 지라시에 나오는 모든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에 대해선요.]
법원은 오늘 김용 전 부원장의 재산 중 6억원에 대해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처분할 수 없도록 동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 부원장에 대해 검찰이 추징보전을 청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재판부는 유동규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의 재산 일부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검찰의 쇼"… 대통령실 "윤, 이재명 싫다" 사실 아냐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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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수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5일)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쇼를 해서 되겠느냐"고 작심발언을 했는데요. 검찰은 대장동 자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면서 이 대표와 가족들의 은행 계좌 추적에 나선 상황이죠. 이 내용을 정면 비판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인간이 싫다고 했다더라'는 주장이 나왔었는데,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검찰수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5일)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쇼를 해서 되겠느냐"고 작심발언을 했는데요. 검찰은 대장동 자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갔다고 의심하면서 이 대표와 가족들의 은행 계좌 추적에 나선 상황이죠. 이 내용을 정면 비판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인간이 싫다고 했다더라'는 주장이 나왔었는데, 대통령실이 이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