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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 병상 다시 늘린다…기존백신 1000만회분은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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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증·준중증 등 330개 재가동…약 6300개로 대응
2가백신에 밀린 단가백신 3·4차 접종 예약 중단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도 생산 중단될 듯
뉴시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코로나19 중증입원병상. (사진=충북도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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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입원환자가 늘어날 것이 예견됨에 따라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중증·준중증 병상 330개를 재가동한다. 약 6300개의 전담병상과 일반 병상으로 이번 7차 유행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초기 우한 바이러스 기반으로 개발된 단가백신 약 1000만회분은 오는 28일부터 사전예약이 종료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중증·준중증 병상 330개를 재가동해 총 6300개로 7차 유행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중등증 병상은 전담병상보다는 일반 병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전담병상은 5981개다. 위중증 병상은 1581개, 준중증 병상, 1076개, 감염병 전담병원 중등증 병상은 1907개다. 가동률은 각각 위중증 병상 31.9%, 준-중증 병상 44.7%, 중등증 병상 24.5%다.

정부는 재유행 전망치 최대 수준인 하루 20만명이 확진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330개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종합병원 중심의 위중증 및 준-중증 병상이다. 중등증 병상은 고령·와상 환자 치료를 위해 일부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3~5월 5차 대유행으로 하루 최대 18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중환자 병상 수는 2825개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후 유행이 안정되면서 병상 수는 1428개까지 줄었고, 여름철 6차 유행 당시 정부는 다시 최대 1848개로 확충했다. 당시 일일 최대 위중증 환자 수는 975명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하루 최대 30만명 확진 가능성에 대비해 병상을 준비했지만 이번 동절기 유행은 최대 20만명으로 전망된 상황"이라며 "일반의료체계로 중등증 입원환자를 치료하는 만큼 여름보다 병상은 적게, 20만명 확진 상황까지는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단가 백신의 3?4차 접종 신규 사전예약이 종료된다. 이미 예약된 사전예약분과 당일접종은 유지되지만 오는 12월17일부터는 접종도 전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현재 오미크론 BA.5가 여전히 국내에서 우세한 만큼 오미크론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에 힘을 싣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로써 국내의 단가백신은 모두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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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접종 첫날인 지난 9월5일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의료기관에 배부할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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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남아있는 백신은 모두 3592만1000회분이다. 이 중 동절기 접종에 주로 활용되는 2가 백신은 2510만회분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이 제한적으로 맞는 단가백신으로 노바백스는 52만6000회분,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58만3000회분이 남았다.

나머지 단가 백신은 화이자 685만8000회분 등 모두 971만3000회분이다. 12월 중순 이후에는 이 백신은 모두 폐기 또는 해외에 공여하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전문가 참여 특별 브리핑에서 "이미 도입된 기존 백신뿐 아니라 계약돼 도입 예정인 물량인 유전자 재조합 백신도 개량백신이 개발돼 공급되지 않는다면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고 폐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초기 우한주 바이러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산 1호 단가백신인 스카이코비원도 2가 백신에 밀려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질병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스카이코비원 백신 1000만회분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 지난 9월 초도물량 61만회분을 공급받았지만 개량백신 도입 시기와 맞물리면서 전체 접종자 수는 2000여 명 수준에 머물렀다.

남은 939만회분의 도입 물량이 남아있지만 수요가 줄어들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최근 단가백신 완제품 생산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2가 백신 개발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 청장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선구매 계약이 완료돼 계약은 취소할 수가 없어 계약 기간을 2024년 6월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라며 "개량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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