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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강도’ 미수 그친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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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우루과이전 동료 크로스 헤딩 시도

머리 닿지도 않았는데 포효해 입길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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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0-0이던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포르투갈 브루누 페르난드스(28)가 올린 크로스에 맞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사진)가 수비 라인에서 치고 나오며 펄쩍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다. 골이 그물망을 흔들자 호날두는 양팔을 벌린 채 페르난드스에게 달려가 포옹을 나눴다. 호날두는 두 주먹을 움켜쥔 채 관중석을 바라보며 기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상 호날두의 골로 인정됐다. 이 골로 월드컵 통산 9번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흑표범’ 에우제비우와 나란히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쁨의 순간도 잠시. 호날두의 기록인 줄 알았던 이 골은 크로스를 올린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후반 추가시간에 2-0으로 쐐기를 박는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결과적으로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페르난드스는 경기 뒤 “누가 공을 (마지막으로) 건드렸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호날두에게 패스를 했고 그때 호날두가 공을 건드렸다고 생각했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조별예선을 통과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2승째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 누리꾼은 “골을 건드린 적은 없지만 (내 골이라) 주장하겠다”며 호날두를 비꼬는 글을 남기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영국 BBC는 “호날두의 어리벙벙한(bemused) 미소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혼란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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