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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의 핵심으로 추진해온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매각 추진 가능성이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사업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기는 올인원 글로벌 플랫폼으로, 출시 1년 만에 2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유저가 전체의 89%를 차지하며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서 성장해왔다.
'유니버스'는 팬덤에 특화된 소통 기능과 자체 제작한 음원, 예능, 화보, 라디오 등 '유니버스 오리지널'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워왔다.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합동 콘서트 '유니콘' 등 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2년여 만에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유니버스'의 매각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업체와의 경쟁에서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하이브의 '위버스', 그리고 SM의 '버블' 등 팬덤 플랫폼 및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등과 비교가 되고 있다. 연예 기획사와 소속 아티스트, 그리고 플랫폼이 서로 연결된 반면 '유니버스'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게 약점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유니버스'는 플랫폼 입점 아티스트 유치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회사 클렙의 적자도 매각 추진 배경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클렙은 지난해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약 1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에 따른 부담감을 사업 철수의 주된 이유로 꼽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소프트 지난 3분기 영업비용은 4598억원에 달한다. 이 중 클렙의 영업손실 3억원 규모는 1% 미만 수준이기 때문에서다.
일각에선 게임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TL'을 비롯해 다수의 신작 프로젝트 라인업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일찌감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왔다. 앞서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와 연계되는 문화 축제 '피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시작된 음원 '피버 뮤직'도 꾸준히 발매하고 있다. '승리호'와 연결된 영화배급업체 메리크리스마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버프툰'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IP를 발굴하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
'유니버스'는 이 같은 엔터 영역에서의 확장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아왔다. 플랫폼 출범 당시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신사업 다각화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니버스' 사업 전개 이후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방향성을 재설정하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등의 융합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 회사 역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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