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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일부 봉쇄 조치 완화...‘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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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시, 하이주구 시위 발생 후 봉쇄 완화 방침 밝혀


이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저녁 흰색 보호복을 입은 전경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제지하기 위해 시위 현장에 집결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광저우(중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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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광둥성 광저우의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중국 광저우시 당국은 섬유 산업 중심지인 하이주구를 비롯한 바이윈, 텐허, 충화 등 7개 구에 대한 임시 봉쇄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특히 충화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의 대면 수업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 일부 대중 이용시설도 영업을 재개를 허용했다. 다만 '고위험'으로 분류된 지역은 임시 봉쇄 조치가 유지된다. 충칭 등에서는 거의 매일 강제하던 유전자 증폭(PCR) 전수 검사를 완화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당국의 규제 완화 조치는 중앙정부의 직접 승인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광저우시 당국의 일부 규제 완화 방침은 최근 20개가 넘는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한 이후 나왔다. CNN에 따르면 전날 밤 광저우 하이주구에서는 주민들과 흰색 전신 방호복을 입은 시위 진압 경찰이 충돌했다.

FT는 인구 1800만 명이 넘는 광저우시에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당국이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광저우에서만 약 7000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

홍콩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진둥얀은 "중국 당국이 대규모 진단 검사를 줄이고 엄격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광저우에서 실험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다른 도시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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