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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얼이 최근 증강현실(AR) 글라스 '엔리얼 에어'를 출시하며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화에 도전하고 있다.
'엔리얼 에어'는 약 79g 무게로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제품을 지향한다. 스마트폰과 연결을 통해 AR 모드에서 영상 및 게임을 최대 201인치 3D 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데일리 웨어러블 기기를 지향하는 만큼 착용감과 디자인 측면에서 만족감을 더하는데 공을 들여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개의 코받침이 제공되며 3단 레이크 조절을 통해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안경을 사용할 경우 별도로 시력교정 렌즈를 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평소 안경을 쓰지 않는 기자 입장에서 착용감 측면에서 외부 활동에 큰 무리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평할만 하다. 초점을 맞추기 어렵지 않은 편이었으며 선명도나 색감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AR 글라스는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출력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까 싶어 심리적으로 위축돼 출퇴근 환경에서는 사용을 자제하게 됐다. 또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마스크와 함께 글라스를 착용하면 이동 중 호흡으로 인한 김서림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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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글라스를 착용한 상태로 업무를 위해 노트북 화면을 보는 것은 수월했다. 또 글라스 너머 글자 인식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색상에 다소 왜곡이 생기는 것은 감안해야 했다.
AR 형태로 다른 자료를 띄워놓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글라스의 큰 장점 중 하나다. 듀얼 모니터를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슷했기 때문에서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만큼 업무 중에도 모바일게임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되기도 했다. MMORPG의 자동 전투를 진행하는 가운데 위기 상황을 더 직관적으로 확인하거나, 수집형 RPG의 반복 플레이를 보다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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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뿐만 아니라 영상을 감상할 때 AR 글라스의 편리를 크게 체감할 수 있다. 앉아서 TV나 모니터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이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게 일상이 된 요즘이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어올리는 게 불편한 이들은 스마트폰 암 거치대를 사용할 정도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기술의 발전을 통해 등장한 AR 글라스는 이 같은 편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거치대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의 제약을 깨고 보다 넓은 AR 환경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누워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다 넓은 시야에서의 시청 환경은 영상뿐만 아니라 웹서핑이나 웹소설, 웹툰에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영상과 달리 시점과 조작 영역이 달라지는 것에서 다소 어색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적응이 될수록 더 쾌적한 경험으로 다가오는 편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알람으로 사용한다면 방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USB-C 포트를 스마트폰과 글라스에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중 충전이 불가하기 때문에서다. 글라스 이용 중 잠이 들어 방치했다가 연결된 스마트폰이 방전돼 알람이 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회사 측은 미러링 상태인 '에어캐스팅 모드'에서 최대 5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4000mAh 완충 스마트폰에서 가장 낮은 밝기의 와이파이에 연결해 테스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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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엔리얼 에어'는 지원 기기가 다소 제한돼 있는 편이다. 아이폰의 경우 별도 '엔리얼 어댑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직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엔리얼 어댑터'는 내년 초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한 확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PS)5, 스팀 덱, X박스 시리즈X|S 등에서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앞서 간담회를 통해 체험한 '엔리얼 어댑터'는 라이트닝포트와 더불어 HDMI포트가 지원돼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게임을 AR 환경에서 즐길 수 있기도 했다.
'엔리얼 에어'와 호환 가능한 스마트폰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 폴드 4를 비롯해 갤럭시 S22, 갤럭시 S22 울트라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액세서리 및 구성품을 분실하거나 훼손됐을 경우를 고려해 각각의 물품들을 별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해 보다 쉽게 제품을 체험하거나 부족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면 바람이다.
'엔리얼 에어'를 통해 체험한 AR 글라스는 당장 미래 SF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수준이라 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스마트폰 등과의 기기 연결이 필수적인 상태가 1차적이고, 기존 앱 생태계와 비교하면 아직 개척해 나갈 여지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서다. 그러나 초기 도전 상태임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기술을 통한 편리를 확인하는 신제품으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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