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펜 BoA 미국경제 대표 "4분기 신규 취업자 반토막"
"내년 1분기엔 월평균 17.5만명 감소세로 돌아설 것"
"고용 위축되면서 내년 1분기 중 미국경제 침체기로"
"경기 침체 감안 땐 S&P500지수 비싸…바닥 멀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초 발표됐던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는 26만1000명 늘어나 당초 월가 전망치였던 2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취업자수가 줄곤 있지만, 팬데믹 이전 호조세를 가늠하는 기준선이었던 20만명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BoA는 올 4분기에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3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뒤 내년이 되면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1분기 중 취업자수는 월 평균 17만5000명이나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게펜 BoA 미국 경제부문 대표는 “이 같은 노동시장 충격은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 미국 경제가 침체(Recession)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이는 연착륙이라기 보다는 경착륙 양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펜 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약화하는 걸 용인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6개월 정도 노동시장이 부진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연준도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실업률을 4.4%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 게펜 대표는 내년도 미국 실업률이 연준 전망보다 훨씬 높은 5~5.5%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경제 경착륙이 나타나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경기가 위축되면 통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언 BoA 미국 주식 및 퀀트전략부문 대표는 기업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을 예상하며 “이를 감안하면 S&P500지수는 여전히 비싼 편이며, 최악의 경우 지수 밸류에이션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10년 정도 기간을 보고 투자한다면 지금 주식을 사서 보유해도 괜찮지만, 단 1년 정도만 본다면 아직까지 S&P500지수는 바닥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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