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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가격 상한제·미국 원유 공급 감소로 국제유가 70~100달러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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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한제로 러시아 공급 축소 가능성

美 원유 공급 감소, 전략비축유 수요 부담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러시아가 공급 금지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미국의 원유 공급도 점차 줄어들며 빠듯한 원유수급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당분간 국제유가(WTI)가 70~100 달러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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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사우디를 필두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추가 감산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강력하게 대응해 공급을 줄일 수 있고 미국의 생산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국면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원유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는 EU와 러시아의 정치적 싸움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EU 회원국들 간에 가격 상단에 대한 의견이 갈려 합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유럽 내 에너지 리스크를 감안할 때 EU는 결국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예측했다.

이어 "러시아는 가격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 대해 원유 공급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공급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러시아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셰일기업들의 원유 생산량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8월 고점 이후 정체하고 있으며 원유 시추 가동도 팬데믹 이전의 92% 수준이다. 미국 전략비축유가 198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해 재비축 과정에서 유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 연구원은 "비축유 매입은 국제유가를 약 0.4% 가량 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위축하는 국면에서 원유 수요는 서서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석유가 수송, 산업·발전용으로사용돼 수요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소비 감소 폭은 과도하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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