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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학계 “브렉시트가 가구당 평균 식비 33만원 올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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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정경대 “식료품값 6% 상승”

추가된 세관검사·양식제출 영향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결과로 지난 2년간 영국 가구당 평균 식비가 210파운드(약 33만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런던정경대(LSE) 연구진은 브렉시트에 따른 수입 규정 변경이 식품 가격을 6%(58억4000만 파운드·약 9조3151억원) 가량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LSE의 경제성과센터(CEP) 연구진은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무역 흐름과 식품 가격을 추적하는 데이터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진은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공급망 문제와 무관하게 새로운 세관 검사와 서류 처리 요구 사항 등 영국과 EU간 “비관세 장벽”이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식료품 생산자들이 가격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언급했다. 식품값 상승은 소외계층에게 가장 타격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상당부분을 식비로 지출하기 때문이다. LSE는 EU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면서 붙은 추가금액의 50~88%가 최종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리차드 데이비스 브리스톨 대학 교수는 “영국이 브렉시트하면서 자유로운 무역 관계를 광범위한 점검, 양식, 절차가 필요한 관계로 바꿔버렸다”고 평가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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