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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서 무장괴한 파키스탄 대사관 습격…"경비원 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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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대사 암살 시도"…탈레반 정부도 공격 규탄

연합뉴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무장 괴한이 파키스탄 대사관을 습격, 경비원 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아프간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카불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은 무장 괴한 1명의 공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총격전이 발생했고 대사관 경비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카불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총기 2정도 압수했다"고 말했다.

당시 대사관에 있었던 우바이드-우르-레흐만 니자마니 대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피격 소식이 알려지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를 '대사 암살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샤리프 총리는 "악랄한 행위를 한 범인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부 외교부도 규탄에 가세했으며 "공격을 좌절시켰다"고 밝혔다.

아프간 외교부는 각 대사관의 치안에 대한 어떤 악의적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치안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헤크마티아르 전 아프간 총리 관련 사무소 인근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공격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TTP는 지난달 28일 파키스탄 정부와 합의했던 휴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대원들에게 전국적인 공격 재개 명령을 내렸다.

이후 실제로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경찰차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고 TTP가 배후를 자처했다.

TTP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아프간 탈레반과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지만, 두 집단은 별개 조직이다.

TTP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오가면서 활동하며, 올해 여러 차례 아프간 국경 너머에서 파키스탄 쪽으로 총격을 가해 파키스탄군을 살해한 바 있다.

2014년 12월에는 페샤와르의 군 부설 학교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150여 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한편, 전날 카불에서는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총리가 이끄는 헤즈브-에-이슬람 정당 사무소 인근에서 자폭 테러 시도가 발생, 괴한 2명이 사살되고 경비원 1명이 숨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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