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베이징에서 정부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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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동안 중국에서 반 ‘제로 코로나’ 시위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 시위가 찻잔 속 돌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재빨리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고 경찰 병력을 시위 예상지에 집중 배치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현재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주말 동안 중국에서 이렇다 할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지난달 27일)에는 중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 시위가 발생했었다.
지난달 24일 신장위구를 자치구 성도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엄격한 코로나 봉쇄로 제 시간에 소방차가 아파트에 진입하지 못해 10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27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시위가 발생했었다.
우루무치 화재 현장 - 웨이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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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중국 당국이 재빨리 코로나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예컨대, 수도 베이징 당국은 노약자와 임산부의 자가 격리를 허용하는 등 관련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또 코로나 방역 사령탑 쑨춘란 부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치명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은 데다, 코로나 예방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코로나와 전쟁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쑨춘란 중국 과학기술교육문화 담당 부총리가 전인대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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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화할 것이란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공안은 지난달 27일 시위가 발생했던 베이징 동부의 량마 강변 지역에 경찰을 상시 주둔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사이버 규제 당국도 인터넷을 단속하고 검열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누리꾼들이 해외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 같은 방법이 효과가 있었음인지 지난달 27일 이후 특별한 시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한 결과, 더 이상의 시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시위는 찻잔 속 돌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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