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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내일 광주서 강제동원 피해자 측 면담… 해법 논의 '불씨'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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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해법 도출 '난망' 관측 속… 피해자 측 의견 경청 및 정부 입장 설명

뉴스1

외교부 청사.ⓒ News1 안은나


(서울=뉴스1) 노민호 이창규 기자 = 외교부가 광주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측과 면담하는 가운데 해법 도출이 올해를 넘기더라도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민정 신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7일 광주를 방문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측과 만난다.

서 국장은 이를 통해 피해자 측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단 상견례 성격이 짙지 '특정 해법'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서 국장은 이에 앞서 서울에서 신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측 유관인사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월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에 외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한일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를 두고 지난 7~9월 피해자 측 소송 대리인단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가동하며 해법 마련을 모색해왔다.

또한 지난 9월 유엔총회와 지난 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강제동원 현안의 '조속한 해결'이라는 공감대를 재차 확인했다.

최근엔 한일 양국 간 1~2가지 해법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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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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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외교가 안팎에선 한일 양국 기업 등 민간이 조성한 재원을 활용, 우리나라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대신 변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이 원하는 피고 기업 측의 사죄 등 일본의 '호응'에 대한 반응이 뚜렷하지 않아 여전히 해법 도출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해법 최종 도출이 임박했는가'라는 취지로 묻자 "아니다"며 "그런 단계라고 말할 수 없고 아직 협의하고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지난달 말 일본 특파원들과 만나 '올해 안으로 해결되긴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현재 추가적인 국내 여론 수렴을 위해 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아직 구체적인 시기·형식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서 국장은 이번 피해자 측과의 면담에서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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