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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해석에 따라 혼선… 노동수요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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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통화방향을 결정하는 ‘고용지표’가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조금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월 기준 미국의 고용시장지표는 해석방식에 따라 혼선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일자리 증가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개)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실업률은 3.7%를 기록하여 10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9월 당시 3.5%에 비하여 소폭 상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경제활동참가율은 9월부터 매월 0.1%p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노동시장을 떠나는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그는 “통화정책의 방향성 결정이 물가와 고용을 동시에 확인하여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평균 주간근로시간 역시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정 연구원은 “10월 대비 0.1시간 감소하였는데, 변동폭이 크지 않은 지표인 만큼 변화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경활참가가 감소하고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결국 기업의 노동수요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결국 실업상태가 유지되는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연속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실업자의 원직복귀에 애로사항이 크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진입한 부분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전반적인 공급관리자지수(PMI) 지표의 부진은 결국 고용과 수요 위축, 그리고 이에 따른 물가의 빠른 하락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에 따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부진에서 구매물가의 빠른 하락이 진행되고 신규주문이 빠르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소매지출(PCE) 물가의 헤드라인은 6.0% 상승하면서 진정세를 이어갔고, 특히 상품 및 내구재 부문에서의 하락이 관찰되고 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금액이 큰 상품부터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며 “결국 향후 이와 같은 물가는 진정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처분소득대비 저축비율이 감소하는 것과 더불어 고용시장이 견조하지 못한 것이 결합된다면 향후 지출할 수 있는 생계비 여력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필수소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물가의 진정을 가속화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지출패턴 변화를 보면, 소매판매 항목 중 여가활동에 관계된 매장의 판매가 다른 품목 대비 빠른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즉, 비싼 내구재의 수요감축은 이미 진행되었고, 지금부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화까지 수요 위축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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