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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베트남 주석과 상춘재서 차담…돌고 돌아 다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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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베트남 국가주석과 이틀 연속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한 뒤 국가 주요 행사를 할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다시 청와대를 선택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웃으며 맞이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기 과거에 와보셨죠? 청와대.]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푹 주석과 친교 차담을 하는 이곳, 청와대 상춘재입니다.

푹 주석은 상춘재를 둘러보며 "한국식 건축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어제(5일) 저녁 푹 주석과의 공식 만찬 역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청와대 개방 이후 일반 시민에게 공개해온 영빈관을 국빈 만찬장으로 활용한 건데, 행사 준비 과정에서 영빈관을 제외한 본관과 관저, 녹지원 등은 정상 개방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달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는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했는데,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새 영빈관을 짓겠다는 계획은 지난 9월 SBS 보도 이후 윤 대통령의 지시로 전면 보류된 상황.

곧바로 야당에서는 "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느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영환/민주당 원내대변인 :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며 용산으로 이전하더니, 이전 당시부터 제기된 우려들이 하나같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국빈 행사에 활용한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중요 국가 행사 시 청와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유미라)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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