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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취업과 일자리

작년 일자리 중 절반이 '60세 이상'...10대와 30대는 되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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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발표

아주경제

내년 노인일자리·사회활동 신청 접수 시작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내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이 시작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 게시판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2.12.5 ondol@yna.co.kr/2022-12-05 15:00:03/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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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85만개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자리도 늘었고, 정부의 직접 일자리 정책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와 19세 이하 일자리는 되레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이 폐업하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사라진 일자리는 252만개에 달했다.
60세 이상 일자리 47만개 늘어...30대는 되레 감소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558만개로 전년 대비 85만개(3.5%)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후 가장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눈에 띄는 건 60세 이상에서 1년 새 일자리가 47만개 늘어난 점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정부가 공공형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정책을 펼친 영향이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등 인구 구조적 문제와 함께 직접 일자리가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019년에도 34만명 늘어 역대 최대였다. 2020년에도 38만개 늘며 기록을 깼는데 지난해에 한 번 더 역대 최대치를 찍은 것이다. 60대 다음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연령은 50대다. 50대에서는 23만개 일자리가 늘어났다. 40대는 10만개, 20대는 6만개 증가했다.

반면 19세 이하와 30대는 각각 1만개, 1000개 감소했다. 19세 이하 일자리의 경우 해당 연령대 인구가 줄어든 데다 이 나잇대가 많이 일하는 숙박·음식점,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한 게 영향을 끼쳤다. 30대 일자리 감소와 관련해선 29세에서 30대로 진입하는 것보다 39세에서 40대로 진입하는 일자리 비중이 큰 게 영향을 끼쳤다고 통계청은 봤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81.9%),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463만개(18.1%)였다. 각각 전년 대비 71만개(3.5%), 14만개(3.2%) 증가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19세 이하(-1만개)와 30대(-1000개)에서 모두 감소했다. 60세 이상과 50대 등 고령층 일자리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60세 이상(35만개)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속 일자리는 1933만개(75.6%),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38만개(13.2%),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7만개(11.2%)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체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52만개였다.
남성 일자리 여성의 1.3배…평균 근속 5.3년

지난해 전체 일자리 가운데 남성은 1457만개(57.0%)를 점유해 여성(1100만개·43.0%)보다 1.3배 많았다. 전년 대비 남자는 34만개(2.4%), 여자는 51만개(4.9%)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지속 일자리(57.9%)와 신규 채용 일자리(54.0%) 모두 남자가 여자 일자리보다 많았다.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자 일자리가 여성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남자 일자리는 344만개(23.6%), 여자 일자리는 264만개(24.0%)였다. 특히 30대에서 남자 비중(59.4%)과 여자 비중(40.6%)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는 17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49만개 늘었다. 비영리 기업 일자리도 19만개 증가했다. 지속·대체·신규 일자리 모두 중소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외 비영리 기업, 대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 중 중소기업이 제공한 일자리(1558만개)는 62.1%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 일자리는 424만개(16.6%)에 불과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기업체 일자리에서 1346만개(52.6%)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300명 이상은 830만개(32.4%), 50~300명 미만은 382만개(14.9%)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일자리가 489만개(19.5%)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 320만개(12.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241만개(9.4%), 건설업 209만개(8.2%) 순이었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이상~2년 미만 일자리가 528만개(20.6%)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18.8%), 3년 이상 5년 미만(16.3%), 5년 이상 10년 미만(15.0%)이 뒤를 이었다. 근속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 일자리는 10.0%, 20년 이상 일자리는 5.2%에 그쳤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3년으로 집계됐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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