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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바쁜 자영업자들 ‘방긋’ 웃게 만드는 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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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늘 바쁘다.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해 인력 상황이 열악하거나 노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소상공인일수록 더욱 시간에 쫓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직원없이 일하는 ‘1인 사장님’ 수가 지난 7월 400만명을 훌쩍 넘어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비례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바일 서비스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앱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간편하게 내 가게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가 하면, 일손을 덜어줄 아르바이트생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앱에서 다음 장사를 위한 식자재 장을 보고 다음 날 아침에 배송 받기도 하고, 전반적인 가게 재무 및 세무 업무까지도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대표적인 로컬 마케팅 채널인 당근마켓의 ‘비즈프로필’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비즈프로필은 가게 근처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동으로 노출되는 채널로 가게 소개부터 고객과 실시간 전화, 채팅 상담 등이 가능하다. 또 주민들이 가게 비즈프로필을 단골로 등록해두면, 가게 정보와 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비즈프로필 채팅창에 고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해두고, 해당 질문을 받았을 때 자동으로 전송해주는 ‘자동응답기능’도 추가됐다. 매장 운영 시간, 주차 공간 여부, 식품 재료 및 성분, 예약 방법, 환불 규정 등의 질문과 답변을 최대 30개까지 등록 가능하다. 가게 운영으로 바빠 채팅을 확인할 여유가 없을 때, 자동응답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실제 비즈프로필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서울 대치동의 달디과일 가게 점주 김대식 씨는 “비즈프로필은 가게 근처 이웃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가게 소식이나 이벤트를 올렸을 때 가장 빠르고 즉각적으로 손님들의 반응이 오는 채널”이라며 “특히 손님들과 채팅이나 전화로 바로바로 1대1 소통을 할 수 있어 신뢰도와 친밀도를 쌓는 데 좋고, 이 때문에 단골 손님을 늘리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손이 필요한 자영업자라면 당근마켓 ‘내 근처’ 탭에 있는 ‘당근알바’를 통해 동네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빠르게 채용할 수 있다. 당근알바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하고, 일손이 필요한 동네 이웃들을 이어주는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다. 동네 일자리 연결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과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현재는 대표적인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당근알바의 ‘걸어서 10분’은 이름 그대로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가까운 동네 일자리들을 선별해 볼 수 있는 기능으로, 가게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구직자들이 지원할 확률을 높여준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동네 가게들의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당근알바가 빠르게 일자리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입지를 다지며 구인자와 구직자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식자재 아침 배송에 나선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푸디스트가 운영하는 ‘식자재왕 도매마트’는 B2B 식자재 아침배송인 ‘굿모닝배송’의 배달 지역을 종로구, 용산구, 동대문구, 강서구 등으로 늘리며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굿모닝배송’은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식당 운영과 식자재 주문시간을 최대한 고려해 직영몰인 ‘식자재왕 온라인몰’을 통해 밤 10시 이전 주문한 식자재를 다음날 아침 2시~9시 사이에 지정한 장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사업장 내 진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재무부터 세무까지 모든 업무를 직접 관리하는 슈퍼맨 자영업자라면, 만능 경영관리 서비스 ‘비즈넵’ 서비스를 추천한다. 비즈넵은 간단한 데이터 연동 절차만으로 세금계산서, 매출매입 내역, 통장거래 현황 등 손익 정보와 세무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사업자 스스로 간편하게 자금을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무료 경영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처를 자동으로 등록하는 기능으로 거래처별 매출 및 정보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사업자 및 개인 계좌 전체 거래 내역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어 현금 흐름 파악이 용이하다.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나 각 입점 쇼핑몰들을 통한 매출 및 입금예정 금액도 무료로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이 밖에, 앱에서 언제 어디서나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을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얍모바일 ‘얍오더’는 고객이 매장 안과 밖 어디에서나 주문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키오스크다. 특히 매장 입장과 동시에 자동으로 뜨는 메뉴 기능으로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긴 대기 줄 없이도 빠르고 간편한 주문을 할 수 있다. 얍오더를 도입하면 프론트 직원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고정밀 측위 기술인 하이브리드 비콘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매장의 상황에 따라 예약 주문, 일반 주문, QR 주문, GPS 주문 등 다양한 주문 방식을 활용할 수 있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 방법도 간편해 노년층 등 디지털 소외 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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