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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추 한 알 [詩의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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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시선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난다) 수록

●장석주 약력

△1955년 논산 출생. 1975년 ‘월간문학’ 시부문 신인상 당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 시집으로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절벽’ 등 다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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