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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폐업’ 현실로… 인구 90여만 성남시에 임시터미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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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폐업이 예고됐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결국 문을 닫는다.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경기 성남시의 유일한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내년 1월 폐업을 앞둔 가운데 시는 임시터미널을 운영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세계일보

2021년 12월 장기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붙었다. 당시 휴업을 가까스로 피했던 이 터미널은 이달 말까지만 운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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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운영사인 ㈜NSP가 지난 2일 적자 운영을 이유로 제출한 폐업 허가 신청서를 최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이달 말까지만 운영되며, 시는 내년 1월1일부터 폐업한 터미널 앞에 임시터미널을 개설한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2004년 문을 연 성남지역 유일의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다.

코로나19로 증가한 자차 운전자와 경강선, 수서발 고속열차 등 열차 개통의 영향으로 2019년 하루 평균 6700명이던 승객수는 현재 3500명가량으로 급감했다. 운수업체와 운행 노선도 줄어 현재 20개 업체가 33개 노선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266대만 운행한다.

앞서 NSP는 지난해 12월7일 한 차례 시에 장기 휴업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시는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며 여객자동차 터미널 특별지원금과 시설개선 지원금을 편성했지만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악화한 경영 탓에 더는 유지·운영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임시터미널을 성남종합버스터미널 건물 택시 승차장 쪽에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 감소가 예상돼 대다수 시민이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 임시터미널 운영 방식과 기간, 투입 인원 등 세부 계획은 이달 말 나온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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