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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크로아티아 GK 리바코비치 신들린 선방에 브라질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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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코비치, 브라질 유효슈팅 11개 육탄방어
1-1 무승부로 승부차기 견인 후 첫 키거 제압
16강 승부차기에서도 3차례 선방쇼
한국일보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드리구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알라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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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내내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브라질이 승기를 잡았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연장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연장 후반 1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크로아티아 4명의 키커가 슈팅을 모두 성공시키는 동안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와 네 번째 키커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4강행의 1등 공신은 단연 리바코비치다. 그는 이날 유효슈팅 11개를 기록한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내는 선방쇼를 선보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인 호드리구의 슈팅을 쳐내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리바코비치는 일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3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그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상대는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다. 자칫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부담감에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내기 위한 전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에서도 유독 승부차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덴마크와의 16강에선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고, 러시아와의 8강에선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 4강에서 만난 잉글랜드와도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2-1로 승리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부터 현재까지 연장전에서 진 적이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덕진 축구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색깔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와 14일 결승 진출을 가린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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