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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하늘길 열리고 엔저까지...일본 항공권 예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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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해외 항공권 예매 건수, 5개월 만에 266%↑

일본, 10월부터 무비자 입국...항공 매출·건수 증가

일본 방문 20대, 10명 중 5명 여행지로 '오사카' 선택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하반기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린 데다 엔화 가치까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지자, 일본행 항공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해외 항공권 예매 건수는 올해 3분기 주별 평균 대비 6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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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항공권 매출건수 및 매출액 증감 그래프. (자료=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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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국민카드가 자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의 항공업종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권 매출 추이·도착 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항공권 구매가 증가했고, 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일본행 항공권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7~11월) 항공 업종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외 항공사 매출 건수와 매출액은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6월 대비 10월 매출 건수와 매출액은 각각 191%,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월 매출 건수는 266%, 매출액은 131% 증가해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가 확 늘었다. 지난 2년 7개월 간 지속된 일본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올해 10월 해제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2개월(10~11월) 국내 출발 해외 도착 지역별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 및 증감을 살펴보면,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은 올해 3분기 13%, 10월과 11월이 각각 39%, 41%로 10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올해 3분기(7~9월)의 월평균 대비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증가폭도 컸다. 3분기 월평균과 비교해 10월·11월은 각각 415%, 656% 늘었다. 특히 11월 1·2주차 매출 건수는 3분기 주별 평균 대비 각각 703%, 729%로 급증했다.

특히 후쿠오카행 항공권 구매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대비 10월, 11월 항공사 매출 건수가 높은 일본 지역은 후쿠오카(592%, 786%), 오사카(424%, 639%), 도쿄(281%, 458%)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항공사 매출 건수가 가장 높게 증가한 11월 2주차에는 후쿠오카로 가는 항공권 구매 건수는 863%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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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지역 연령대별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 그래프. (자료=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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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관광지 중 2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오사카였다. 30대의 경우 후쿠오카 항공권을 구매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10~11월에 일본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회원의 도착지별 연령대를 보면, 후쿠오카 항공권을 구매한 20대는 41%, 30대는 31%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20대 48%, 30대 25%, 도쿄는 20대 43%, 30대 26%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결제 시 원화보다 엔화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본에서 이용한 회원별 이용 건수와 엔화 기준 이용 금액은 2019년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엔화 기준 이용 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32년 만의 엔저 현상으로 원화 기준 회원당 이용 금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일단 올해 11월 일본에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사용한 회원의 평균 이용 건수는 2019년 11월 1.66건에서 1.82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화 기준 회원별 이용 금액도 3만1000엔에서 3만2600엔으로 늘었다. 하지만 최근 엔화의 하락으로 회원의 평균 원화 이용 금액은 33만2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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