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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3년 뒤 현대차그룹·SK온 손잡고 미국서 만든 전기차 배터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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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50억 달러 투자, 3,500개 일자리 창출 효과
양사 합작 비율, 생산 배터리 활용 방안 등 조율
몽고메리·웨스트포인트·서배너 공장 공급 가능
현대차그룹, 2030년 미국 전기차 83만 대 판매 목표
한국일보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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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9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져 있는 바토우 카운티 411번 고속도로 인근에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30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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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김흥수(왼쪽)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과 최영찬(오른쪽) SK온 경영지원총괄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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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프 주지사는 "현대차와 SK온은 조지아주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이번 결정으로 바토우 카운티에 40억~50억 달러(약 5조~6조5,100억 원)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고,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아직 합작 비율이나 운영 계획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사 이사회에서 승인이 나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60GWh 배터리 필요한 현대차그룹…SK온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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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건네준 잔을 들고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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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토우 카운티에 들어설 배터리 합작 공장은 ①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들어설 서배너에서 차로 약 다섯 시간 거리다. 또 ②기아 웨스트포인트 공장과는 약 두 시간, ③앨라배마주에 있는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는 약 네 시간 거리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미국 생산에 돌입한다. 우선 이달부터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 내년 말에는 조지아 공장에서 기아의 첫 번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2024년 현대차는 몽고메리 공장에서 '아이오닉 7'을 각각 생산한다. 또 HMGMA가 완공되면 아이오닉5, EV6 등 주력 모델들도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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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온 공장 전경.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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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만 83만 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선 연간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SK온과 협력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번 공장 설립으로 전기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연결돼 조지아주의 전기자동차 생태계를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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