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文 기르던 풍산개 부부, 광주 동물원서 새끼 ‘별’과 상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지난달 10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앞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왼쪽)와 수컷 ‘송강’이가 대학 관계자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2022.11.10.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오게 됐다.

10일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우치동물원은 전날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맡아 달라’는 공문을 공식 통보받았다. 지난달 초 구두 문의가 이뤄진 지 한 달 만이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초 개들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기로 하면서 현재 경북대학교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사육 중이다.

동아일보

지난달 10일 오후 대구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왼쪽)와 ‘송강’이 산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현재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곰이와 송강의 새끼 ‘별’. 대구=뉴시스·우치동물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의 새끼 중 한 마리인 ‘별’(암컷)을 2019년 8월 분양받아 기르고 있다. 곰이와 송강까지 우치동물원으로 오면서 풍산개 가족이 3년여 만에 상봉하게 됐다.

다만 곰이와 송강이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받아 키우게 된다. 우치동물원에는 수의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기본적인 사육장 시설이 있어 예산에 큰 문제는 없으나 분양받은 ‘별’과 달리 관리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은 부담이다.

우치동물원 곰이와 송강이 기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육사를 선정하는 등 제반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동물원 관리사무소는 도난이나 분실, 부적응에 대비해 곰이와 송강을 특별 관리하고, 적응 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위탁받아 길러왔지만, 관련 지원 입법이 추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달 7일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