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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與 "최측근 기소에 '정치탄압' 레퍼토리...이재명 적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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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탓 민주당이 민생 못 돌봐"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이 대표 향해"
검찰, 9일 정진상 실장 수뢰 등 혐의 기소
이 대표 "정치 검찰의 또 이재명 때리기"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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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이 구속기소된 것을 두고 "정치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이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검찰은 9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수뢰 및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실장이 구속기소되자 이 대표는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라는 지겨운 정치탄압 레퍼토리를 반복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범죄 의혹 수사가 왜 민생을 망치는 일인지 이해 못하겠다"


이어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며 "끝없이 이 대표를 때리고, 민주당을 파괴시키는 적은 바로 과거의 이재명"이라고 덧붙였다. 또, "범죄 의혹 수사가 진행되는 것뿐인데 왜 이 때문에 민생이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질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본인이 당대표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민생을 돌보지 못하고 국민을 섬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관련 논평을 냈다. 그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구속기소되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은 이 대표를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는데, 반복된 기출문제에 대해 예상했던 뻔한 답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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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달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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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정 실장이 구속 기소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검찰이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정 실장을 기소한 건 이미 예견된 일"이라면서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졌으며 그 사이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검찰은 나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며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또 탈탈 털어봐라.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정 실장의 지위를 이 대표의 '정치적 동지' 또는 '측근'으로 표현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대표를 겨냥한 '공모 관계' 수사는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이권에 개입해 사익을 취했다며 '지방자치권력의 사유화'로 범행 성격을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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