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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유기견 지원 ‘文 달력’ 펀딩에 與 “풍산개 버리면서…모순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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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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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삽화를 배경으로 한 달력 판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모순덩어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광주 우치동물원에 넘겨졌다”며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달력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 마루·토리·다운·찡찡이 등과 함께 하는 모습을 주제로 한 내년도 달력을 제작·판매하는 사업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가 유기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진행 중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 소개글에 ‘그(문 전 대통령)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고 한 대목을 가리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며 “도대체 고(故) 이대진씨의 생명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이는 빠져 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여당 내 비판이 이어졌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적었고, 권성동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지금 유기견 달력이나 찍어댈 때가 아니다. 풍산개 파양한 사람이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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