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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트위터 인수가 뭐길래'…머스크, 흔들리는 '세계 최고 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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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트위터 인수 언급 전보다 주가 약 47% 하락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밝히기 전날인 지난 4월13일 340.79달러(44만5000원)에서 9일 기준 179.05달러(23만3839원)를 기록했다. 약 8개월 여만에 47.46%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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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434억달러(약 56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트위터 인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0억달러(약 26조원)에 이르는 본인 소유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이 4억4500만주로 줄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는 770억달러 수준으로 약 100조5000억원 규모다.

여전히 상당한 규모지만 트위터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인 지난 4월 주가로 추산하면 197조원에 이르는 규모였던만큼 머스크 입장에서는 보유 자산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갑부 위치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한때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1위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처음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직전 세계 최고 부자는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였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 트위터 인수 등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극심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인식한 듯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팀은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놀라울 정도의 수준으로 잘 해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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