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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구글플레이를 만나 성장한 인디게임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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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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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의 인디 게임 지원 프로그램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Indie Games Accelerator: IGA) 2022'가 10주간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했다.

IGA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세계의 인디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구글 플레이가 온라인 교육 및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진행된 IGA 2022는 디앤드컴퍼니(대표 정민길), 드레이크마운트(대표 주재학), 호잇스튜디오(대표 남재현), 제정신스튜디오(대표 정재현) 등 한국 인디 게임업체 4개사가 선발돼 10주간의 교육을 수료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디 게임업체들은 10주간의 디지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기획, 사업 모델, 노하우 등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받는다. 또한 업계 정상급 전문가로부터 직접 멘토링을 받으며 성공적인 게임 회사를 구축하고 성장시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구글 플레이는 IGA 2022의 10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IGA 2022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국 4개 업체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 교육 내용, 향후 계획 등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그룹 인터뷰는 IGA 2022가 진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다음은 해당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 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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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 업체 및 게임 소개를 부탁드린다.

정민길 디앤드컴퍼니 대표: 지난해 11월 출시된 '파인드 올 3D 퍼즐'이라는 숨은 물건 찾기 퍼즐 게임을 만들었다. 숨은 그림 찾기는 보통 2D 게임 형식으로 출시되지만 이를 비틀어 3D 형식으로 선보였다. 작품 제작이 어렵긴 했으나 이전에 없던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IGA에 참여하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주재학 드레이크마운트 대표: 덱빌딩 키우기 장르의 '흑마검사 키우기'를 서비스하고 있다. 어두운 느낌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분위기를 갖췄으며 파티 구성에 따라 사용 가능한 스킬이 달라진다. 과금보다는 파티의 구성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한 게임이다.

양승훈 호잇스튜디오 최고기술책임자(CTO): 퍼즐 어드벤처 '죽음의 바다'라는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양한 퍼즐을 풀어나가며 스토리를 진행하고, 다회차 엔딩을 제공한다. 어둡고 잔인한 성격의 게임이지만 매력적인 재미를 갖고 있다. 현재 작품의 PC 버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재현 제정신스튜디오 대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어드벤처 '메트로 블로썸'을 개발했다. 텍스트 로그라이트 RPG로 독특한 콘셉트인 '꽃좀비' 등 스토리텔링에서 독창성을 갖고 있다. 작품 출시 후 성장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이번 IGA에 지원했다.

- IGA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정민길: IGA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정재현: 한국에서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기가 어려웠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으며, 좋은 멘토를 만났다. 향후 게임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양승훈: 그동안 방치형 게임 등 다른 작품을 통해 실패를 했었다. '죽음의 바다'는 수익성보다 작품성이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도전을 했던 것인데, 이 게임을 통해 IGA라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

주재학: 새로운 많은 것을 배웠고,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를 배웠다. 또한 해외의 여러 멘토들에게 직접적으로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 IGA에서 배운 것을 소개한다면.

정민길: 멘토와의 1대1 면담이 있다. 멘토분들이 글로벌에서 유명한 게임업체의 CEO, 구글의 높은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로부터 게임 노하우와 개선 방안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수익화, BM 구조, 게임 회사 운영에 대한 방법 등 다양한 점을 배울 수 있다.

양승훈: 수익을 먼저 신경쓰기보다는 게임에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고, 이를 어떻게 수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기본적인 방향성을 잡는 법을 배웠다. 또한 구글과 다이렉트로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주재학: 좋은 게임 기획, 수익을 내는 방법, 회사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이 우리가 처한 현실에 완벽히 적용되지 않아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었다. 이럴 때 멘토에게 직접 질문하고 대화하며 모르는 것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IGA에 참여하며 어려웠던 점은.

정재현: 아무래도 언어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사실 멘토링과 미팅에는 통역이 지원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으나,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면 수업을 제대로 듣기 어렵다.

주재학: 구글에서 참여사들에게 여러가지 많은 배려를 해 줬다. 언어 문제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문제가 될 사항이 없었다.

- IGA는 여러 나라의 개발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네트워킹 및 인사이트 공유 기회가 있나.

정민길: 멘토와 1대1 면담을 비롯해 여러 기회가 있다. 특히 토요일마다 각국의 개발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게임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가 있다. 또한 이번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개발자들이 모두 모여 가깝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다.

주재학: IGA에 참여하는 모든 개발자들과 멘토들이 모인 디스코드 채널이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 네트워킹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해외 개발자들은 MBTI가 'E'로 시작하는 것 같다(웃음). 말이 끊이질 않는다.

정재현: 구글 측에서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주고자 여러가지 가상 공간에서의 세션과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 IGA를 다른 한국 인디 게임업체에게 추천한다면.

양승훈: 구글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 너무 많다. 강의와 멘토링 프로그램부터 이동할 때 비행기와 호텔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대접받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정재현: 앞서 언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강의의 녹화분을 이후에 번역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언어 문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언어 장벽을 갖고 있더라도 너무 두려워 말고 지원을 했으면 한다. IGA는 일회성이 아닌, 멘토와 꾸준한 소통 기회를 갖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주재학: 인디 게임업체는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무엇을 해야만 하고, 무엇을 하면 말아야 할 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IGA에 참여한다면 이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내가 가진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빛나게 만들 수 있을 지를 가르쳐주는 곳이다. 성공하고 싶거나 또는 제대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

정민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네트워킹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글 담당자, 해외 게임업체 대표 또는 개발자 등 한 사람이라도 더 알아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 IGA에 참여하려는 인디 게임업체에 조언을 한다면.

주재학: 강의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 또한 본인의 성장 의지가 있어야 한다.

정재현: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양승훈: 수업 일수가 75% 이하일 경우 졸업할 수가 없다. 강의에 꾸준한 참석은 필수다. 또한 과거 실패 경험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정민길: IGA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차기작을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다. 현재 물건을 수리하는 '픽스 홀'이라는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데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정재현: '메트로 블로썸'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사업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게임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성과 BM을 강화해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양승훈: IGA를 진행하며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캡 좀비'라는 게임을 이미 출시했다. 또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죽음의 바다' PC 버전 및 차기작 준비를 잘 하겠다.

주재학: 현재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별과 주인을 콘셉트로 한 키우기류 게임이며 IGA에서 배웠던 것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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