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11월 고용동향'
11월 취업자 수 전월대비 62만6000명…6개월째 둔화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 감소
60세 이상 48만명 증가, 76.5%
청년층 5000명 감소…21개월 만에 하락세
정부 "내년 취업자 증가 폭, 올해보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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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62만6000명 늘어났지만 증가폭만 보면 6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모습이다. 취업준비생인 청년층 취업자 수도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년 경제의 복합위기 속에 고용시장도 위축되며 취업자 수 증가폭이 더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6000명(2.3%)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93만5000명 늘었다 6월 84만1000명으로 증가 폭이 꺾이기 시작했다. 이어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그리고 지난 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만1000명(2.3%) 늘어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전월(20만1000명)보다 축소됐다.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7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 등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만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4만9000명 등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폭은 둔화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두 감소했다"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꺾여가는 상태고,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9000명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62만6000명)의 76.5%로 다수를 차지했다. 50대 9만2000명, 30대 6만6000명 각각 증가했고, 40대에서 6000명, 20대 4000명 감소했다.
대다수 취업준비생인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5000명 감소하며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9000명(3.1%),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2.0%) 각각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달 실업자는 66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6만8000명(-9.3%) 감소했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명 늘었고, 실업률은 5.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공 국장은 "도소매업, 비대면디지털 감소폭이 커지며 청년층 전체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기 둔화로 취업자 증가 폭이 올해보다 더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 부진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경기 둔화, 인구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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