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유지 여부 논의
지난 11월2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주민들이 거리의 방역 요원들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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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내년 중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내년 어느 시점에서 더 이상 PHEIC로 간주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지난주 1만명 미만의 사람들이 사망했다"며 지난해 대비 5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만명은 여전히 너무 많다"며 "모든 나라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내년 1월 PHEIC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여기에 머물며 모든 국가가 다른 호흡기 질환과 함께 관리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PHEIC 종료에 필요한 조건에 대해 WHO 소속 전염병 전문가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많은 인구가 있다면 세계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WHO 비상대책위원회는 2019년말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견돼 전 세계 인구 66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이듬해 3월 PHEIC를 선포한 이래 수개월마다 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지속 여부를 논의해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공중보건 경계로는 최고 수준이다. PHEIC가 선포되면 백신 및 치료제 공유, 질병 방지 자금 지원 등을 위한 국제적 대응 촉구가 보다 용이해진다. 현재까지 PHEIC 선포된 질병은 코로나19, 소아마비 그리고 지난 7월 선포된 원숭이두창 총 3가지다.
한편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다행히도 지난 7월 PHEIC 선포한 이래 주간 확진자보고 건수가 90% 이상 감소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내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비아프리카인 영국에서 최초 발견된 이래 전 세계 빠르게 확산했다. AFP에 따르면 현재 110개국에서 최소 8만2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사망률 65명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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