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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시아 무기 바닥났나…美 국방부 “북한 이란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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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불이 나 연기가 치솟는 아파트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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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무기가 바닥을 드러내자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계속해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무기재고 감소에 따라 추가로 북한에 지원을 요청한 징후가 있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공급하고 있으며, 무기 선적의 실제 목적지를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보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등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군수품 비축 상태를 고려할 때 그들이 계속해서 이란이나 북한과 같은 나라들과 협력할 기회를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가 무기 부족에 직면하면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40년 이상 된 낡은 무기들까지 다시 사용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탄약을 얻기 위해 이란과 북한과 같은 국가에 손을 뻗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4일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러시아가 쏟아붓고 있는 것(무기)들을 자체 생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그들은 탄약을 구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최근 기자설명회에서 러시아가 무기 고갈에 따라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이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불법적으로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 정보 당국은 지난 9월 해제된 비밀 정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쓰려고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겨울용 군복을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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