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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 7일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무증상 감염자 집계를 중단한 가운데,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 진행한 비공식 조사 베이징 거주자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지난주 코로나19 대응을 최적화하는 10가지 새 조치를 발표한 뒤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라며 "(PCR)검사를 중단했기 때문에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웨이신(위챗)이 8023명을 상대로 시행한 조사 결과 14일 오전 기준 51%의 응답자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진행한 비공식 설문조사 결과를 100% 신뢰하긴 어렵지만,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원하는 사람만 PCR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며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공개하는 감염자 수치는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시설이나 격리 시설에 입소한 사람들만 집계될 가능성이 높아 전체 감염자를 파악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3일 베이징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발열 진료소를 94곳에서 303개로 확대했지만 수요를 따라가기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는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서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약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약국은 최근 코로나 치료제를 5배가량 비싸게 판매하다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