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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국제곡물가·환율 하락에 정점 찍은 사료 가격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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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장점유율 1위 농협사료, 19일부터 가격 인하
㎏당 20원 낮춰…축산농가 월 116억 사료비 절감
뉴시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축사 사료용 볏짚.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2.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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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들어 치솟은 국제 곡물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동반 상승했던 사료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해 점차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사료는 오는 19일 출고하는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 기준)당 500원(2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

이번 사료가격 인하는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 수입 곡물 가격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9~10월 급등세였던 대미 환율 역시 11월 이후 하향 안정됨에 따라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협사료는 최근 곡물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됐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커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산비 상승과 소 값 하락으로 위기에 처한 축산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하 계획을 당초보다 10일 앞당겼다. 인하 수준도 2배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향후 곡물가격이나 환율 추이에 따라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제 곡물가격 하락에 따라 10월 양축용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1㎏에 703원으로 9월 대비 ㎏당 2원 인하됐다.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는 원재료비 인하를 우선 반영해 12월 각각 전월 대비 ㎏당 7원, 5원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시장점유율 17.4%로 업계 1위에 해당하는 농협사료의 선제적 가격 인하 조치가 다른 일반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 인하로 축산농가들의 생산비가 한 달에 56억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 사료의 월간 소비량은 약 58만t 수준으로 사료가격이 ㎏당 20원 인하하면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돼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적극 환영한다"라고 반겼다.

농식품부는 사료가격을 안정시켜 축산농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사료업계와 소통하며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생산자단체는 사료가격 대책 회의를 통해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도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와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이번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업계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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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2022.11.22.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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