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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중국 코로나 환자 폭증에 "화장하려면 5~6일"‥의료진까지 대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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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발열 환자들이 병원에 몰리면서 의료진들이 집단 감염이 됐고요, 장례식장에는 운구 행렬이 밀려서 화장을 하는 데만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이 방역정책을 급격히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국만 해도 직원 5명 가운데 4명이 신속항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촬영 스태프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녀 보겠습니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체육관.

병원마다 발열 환자가 몰리자, 실내 체육관에 별도의 진료소가 마련됐습니다.

[베이징 시민]
"(발열 증상이 있나요?) 열이 나요. 서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베이징 시민]
"부모님 약을 받으러 왔어요. 저는 감염됐는지 모르겠어요. 검사를 안 해봐서…엄마, 아빠, 여동생은 다 양성이에요."

문제는 PCR 검사소가 문을 닫아 이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데, 아무런 제재도 없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베이징의 한 대형 병원에선 전체 의료진의 20%에 달하는 700명이 감염됐고, 일손이 모자란 일부 병원은 확진된 의료진에게도 근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비할 틈 없이 완화된 방역 정책 때문에 감기약도 제대로 구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에 문을 닫았던 약국인데요. 지금은 열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약국 직원]
"약이 없어서 쉴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있어요?) 감기약은 오후에 다시 오세요. (자가진단키트도 없어요?) 없어요."

SNS에는 베이징 최대 규모 장례식장 앞에 운구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영상이 퍼졌습니다.

노인 사망이 급증해 시신 안치실도 부족하고 화장에 일주일이나 걸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줄을 서지는 않았지만, 운구 차량들은 끊임 없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장례식장 직원]
"전보다 (차량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영향인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백신 추가 접종이나 거리두기 같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서 100만명 가까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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