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20년 동안 인연을 맺은 유엔난민기구와 결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졸리는 유엔난민기구와 공동 성명을 내고 '세계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특사로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졸리는 이어서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난민 및 현지 단체와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로 활동한 졸리는 2012년 특사로 임명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졸리의 이런 결정을 두고, '최근 유엔이 인권침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졸리가 이 기관에 환멸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졸리는 지난 6월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유엔이 설립된 방식 때문에 삶과 권리를 동등하게 대우받지 못한 채, 전쟁과 박해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희생시킨다'면서 '강대국들의 이익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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