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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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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10년간 12조원 투자..“7000명 신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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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사업 전 분야 걸쳐 대규모 투자

초기 5년간 8조원 투자 집중...일자리 창출도

신사업 발굴·주력사업 강화·기술 혁신 나서

[이데일리 박민 기자] 태광그룹이 지난 10년간 멈춰 섰던 ‘투자 시계’를 재가동한다. 향후 10년간 총 12조원의 투자와 함께 7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태광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태광산업이 이끌고 있는 석유화학·섬유 분야에 10조원, 흥국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초기 5년간 8조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태광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앞서 태광산업은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의사결정 시스템의 부재 상황이 지속됐다. 최종결정권자인 이 전 회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의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단 한 건의 신규 투자도 없을 정도였다. 이러한 투자 부재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던 상황에서 태광그룹은 ‘더는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판단을 내리고 이번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과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동시에 설비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 약 2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섬유사업부문 역시 신규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저융점섬유(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도 신규사업 및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 등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보험회사인 흥국생명·흥국화재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계약 인수·보험금 지급 등 차세대 시스템을 신설한다. 고비용이 투입되는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도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보험업무의 디지털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 등도 금융 플랫폼과 정보보안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 콜센터 등을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미디어 계열사인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을 투입해 자체 콘텐트 개발에 나서고, 인터넷·모바일 쇼핑몰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이데일리

서울 종로구 신문로 태광그룹 사옥 전경.(사진=태광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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