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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영상] 애초부터 우크라 너무 얕보고 덤볐나?…실패한 러시아 침공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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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곧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고 전쟁을 끝낼 것같이 기세등등하던 러시아군이 이렇게 밀리는 건 무슨 까닭일까?

뉴욕타임스(NYT)는 단독 입수한 러시아군의 작전 계획서, 포로 일기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개전 초 자신하던 승리를 얻지 못한 채 10개월가량 실패를 반복해온 이유를 18일(현지시간) 분석했습니다.

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판단 착오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작전 계획서를 보면 러시아군은 애초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적의 방공 시설 등에 대한 기본적인 첩보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덤벼들다 침공 초기부터 터무니없는 작전 실패에 허덕여야 했습니다.

심지어 침공 작전에 투입된 병사들은 진군 방향도 제대로 하달받지 못한 채 진격하다 반격을 받게 되자 보급품 부족 등으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병사들은 공포에 질렸고,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의 무기를 스스로 고장 내는 사보타주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전쟁 중 러시아 병사들은 감청이 될 수 있는 휴대전화로 전화를 하는 등 기본적인 행동 지침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전황이 악화하자 러시아는 징집병을 투입했지만 신병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보충병들의 가방에서는 인터넷에서 출력한 총기 사용법 프린트물이 발견됐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체첸 특수 부대 등이 제각각 작전을 벌이면서 부대 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통합 지휘부 없이 싸우는 양상도 빚어졌습니다.

침공 전에 군내 동향을 전해 듣고 전쟁 위험성을 경고한 적이 있는 러시아의 예비역 장군인 레오니드 이바쇼프는 NYT와 최근 인터뷰에서 "당시 군 간부들이 '승리는 식은 죽 먹기'라고 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난 10개월은 우려보다 더 비극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정다운>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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