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 1~3년 전체 절대평가 도입 검토”
“학점제 취지 살리려면 절대평가 전환 불가피”
전국단위 자사고 10곳 최근 5년 내 최고경쟁률
전국단위 자사고의 연도별 경쟁률(자료: 종로학원, 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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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정부 들어 기사회생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절대평가’란 날개까지 달게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자사고 존치 방침을 담은 고교체재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교육부가 최근에는 고교 전 학년 절대평가 전환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돼서다.
19일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고교 1~3학년 전체의 내신성적을 절대평가(성취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교육부 방침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교육부는 지난해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고1 때 이수하는 공통과목(국어·영어·수학·한국사 등)은 상대평가로, 2~3학년 때 이수할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현 정부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고교 전 학년 절대평가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다. 지금처럼 상대평가를 유지하면 진로·적성이 아닌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절대평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 정부의 ‘고교 절대평가 전환’ 방침은 자사고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통상 일반고보다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자사고 지원율을 낮추는 요소였다면 절대평가 전환은 이를 일거에 해소할 기폭제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2023학년도 경쟁률은 1.82대 1로 최근 5년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학부모들이 그나마 자사고 지원을 꺼렸던 이유가 치열한 내신 경쟁 때문이었는데 절대평가 전환은 이를 한 번에 해소해주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17개 시도 자율형사립고 지정 현황(자료: 교육부, 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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