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홍콩 SCMP "텐센트, 시프트업 투자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의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를 분석한 가운데 글로벌 흥행작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업체인 시프트업에 투자한 것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20일 SCMP는 "텐센트가 국내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글로벌 게임산업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제하의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최근 드러난 텐센트의 시프트업 투자를 거론하며 "인기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업체 투자로 더욱 크게 글로벌 입지를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텐센트는 2년 전 국내 게임업체 시프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지분 20%를 확보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텐센트는 투자를 통해 시프트업의 2대 주주에 올랐으며,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시프트업의 가치는 폭등세를 기록 중이다.

시프트업이 지난달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탁월한 게임성과 미려한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쟁쟁한 모바일 게임들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매출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글로벌 인덱스 센서타워에 따르면 승리의 여신: 니케는 11월 한 달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총 1억 달러(한화 약 130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편 지난달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는 '아너 오브 킹즈(현지명: 왕자영요)', 매출 3위는 'PUBG 모바일', 매출 5위는 '캔디 크러쉬 사가'다. 텐센트는 해당 게임 3개와 모두 개발 또는 지분 보유, 파트너십 등의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포함해 지난달 모바일 게임 매출 톱5 이내에 진입한 5개 게임 중 4개가 텐센트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셈이다.

더게임스데일리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게임 규제와 함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제 둔화로 다소 힘을 잃었다. 지난해 8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10대 청소년들이 텐센트의 '아너 오브 킹즈'를 하루 8시간씩 플레이하는 등 게임 과몰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고, 곧이어 중국 게임산업에 규제가 이어졌다. 텐센트는 올해 9월에서야 1년 만에 게임 유통 허가인 판호를 받는 등 규제의 희생양이 됐다.

또한 중국의 경제 둔화세로 게임 지출이 줄어들며 중국의 게임산업은 기록 이후 최초로 올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텐센트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 올해 3분기 매출 감소로까지 이어졌다.

텐센트는 자국의 비관적인 게임산업 전망으로 인해 글로벌 게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프트업 지분 인수를 비롯해 해외 유망 게임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게임산업에서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한국 게임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텐센트는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라인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체 다수에 지분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국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SCMP는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해외 스튜디오와 최소 12건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에는 인기 RPG 엘든 링의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와 프랑스 최대 게임 개발사 유비소프트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국내 경기 둔화와 지속적인 게임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