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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러, 핵무기 탑재 군용기 조종할 벨라루스 공군 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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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개조된 옛 소련 시절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양국 대통령이 19일 밝혔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벨라루스를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특수탄두(핵탄두)를 장착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벨라루스 군용기 승무원을 훈련해 달라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을 계속 이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양국 주변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러한 조치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미국도 수십 년에 걸쳐 나토 틀 내에서 동맹국들과 유사한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루카셴코 대통령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특수무기(핵무기)를 운송할 수 있는 군용기를 조종할 벨라루스 승무원을 훈련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벨라루스 주변의 서방 국가들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면서 서방 위협을 핵 무장 군용기 운용 준비 이유로 들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과 회담하면서 "핵탄두를 운송할 수 있는 미국과 나토 전투기들의 훈련 비행이 아주 우려스럽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벨라루스 군용기를 핵탄두로 무장할 수 있도록 개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많은 수호이(Su)-25 공격기가 벨라루스군에서 운용되고 있다"면서 "이 전투기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후 8월 말 군용기 개조 요청이 이행됐다면서 벨라루스군이 보유해오던 옛 소련 시절 공격기 Su-25가 러시아에서 핵무기를 운송할 수 있도록 개조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뒤이어 개조된 군용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이날 러시아에서 제공한 S-400 방공미사일과 '이스칸데르' 전술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러시아로부터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S-400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칸데르는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최대 1천km에 달합니다.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입니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까지 추적해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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