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농협은행과 재계약 여부 관련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하지 않아"
빗썸은 내년 3월 NH농협은행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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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NH농협은행의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면서 양사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제휴를 이어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빗썸이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코인원처럼 인터넷은행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가상자산 업계의 분위기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만큼 농협은행과의 관계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내년 3월 NH농협은행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빗썸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NH농협은행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과 NH농협은행이 제휴 관계를 이어갈 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고 쫓아오는 코인원을 따돌리기 위해선 편의성 등을 키워야 하는데 실명계좌도 이 중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독식을 하고 있다. 그 뒤를 빗썸(15%)과 코인원(5%)이 잇고 있다.
실제 코인원은 최근 NH농협은행과 결별 후 카카오뱅크와 손을 잡고 나서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9일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정식 오픈 이후 12월 5일까지 평균 신규가입자 수가 사전등록 기간 수치보다 177.48%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규가입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20대(33.53%) △30대(26.26%) 40대(25.39%) 순으로 카카오뱅크 주요 고객 연령층과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빗썸이 NH농협은행과 재계약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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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고객층의 은행 전환율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 사전등록 기간 중 카카오뱅크 계좌를 등록한 고객 비율이 기존은행 계좌등록 고객 기준 70.38%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계좌개설 등의 측면에서 편한 것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업계 1위 업비트와는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아래에서는 코인원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만큼 빗썸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가상자산 업계가 침체되면서 다른 은행들이 가상자산 업계로 눈을 돌리지 않고 있는 만큼 빗썸이 NH농협은행과 재계약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때 업계 안팎에서 빗썸과 토스뱅크가 접촉했다는 얘기가 들렸지만 토스뱅크 측은 가상자산 업계 진출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지난 4년간 접속 장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최근 가상자산 업계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높았던 은행들의 관심도 한풀 꺾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빗썸이 농협은행과의 관계를 깨려는 일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NH농협은행 재계약 여부와 관련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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