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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마음 바꾼 제주 청년들, "일자리 위해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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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머물겠다' 2015년 70%→2018년 57%→올해 50%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일자리를 찾아 제주를 떠나고 싶다는 청년층(만 19∼34세)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제주 일자리 박람회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불과 7년 전 연봉이 적더라도 제주에 살면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높았던 것과 대비된다.

제주도는 '2022년 제주도민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에서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8%가 '도내'라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도내로 답한 응답자는 7년 전인 2015년 61.1%, 4년 전인 2018년 50%로 점차 줄고 있다.

반면 취업·창업 희망 지역에 대해 '도내·외 상관없음'과 '도 외'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35.9%에서 2018년 50%, 2022년 49.5%로 높아졌다.

올해 조사에서 취업·창업 희망 지역을 제주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지금까지 살던 곳이어서·가족이 살고 있어서'(57.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올해 진행된 취업 일자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제주 소재 연봉 2천만원 일자리' 49.6%, '수도권 소재 연봉 3천만원 일자리' 50.4%로 연봉이 많으면 제주를 떠날 수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같은 내용의 선호도 조사에서 2015년 제주 소재 연봉 2천만원 일자리 69.9%, 수도권 소재 연봉 3천만원 일자리 30.1%, 2018년 제주 소재 연봉 2천만원 일자리 57%, 수도권 소재 연봉 3천만원 일자리 43%였다.

7년 전 및 4년 전 조사에서는 비록 수도권보다 연봉이 적더라도 제주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청년층은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직장체험 확대 지원'(41.8%)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가 고용노동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됐다.

도민의 취업 실태, 취업 희망 내용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 일자리 창출 대책을 위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4천95가구를 대상으로 2015년 처음 시작한 이래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실시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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