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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76주년` 北조선소년단 대회 임박…선전 일색으로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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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넥타이`로 연상되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 조직

2017년 6월 이후 5년 만…23일 혹은 24일 개최 예상

김정은·김주애 부녀 참석해 체제 결속 나설지 관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이번 주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일 소년단의 업적과 활약상 등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조선소년단은 남한의 `보이스카우트`와 비교되는 조직으로, 북한은 이 대회를 통해 후대들에 대한 `안전 보장`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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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7년 6월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회로, 당초 올해 6월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연기됐다. `붉은 넥타이`로 연상되는 조선소년단은 1946년 6월 6일 정식 발족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 만 7~13살 어린이와 청소년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위대한 당중앙의 한없이 숭고한 후대사랑에 떠받들려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가 온 나라의 축복 속에 열린 12월의 푸른 하늘가에 소년단기가 높이 휘날리고 수백만 소년단원들의 힘찬 기상이 나래치고 있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울러 “혁명선렬들의 숭고한 넋이 깃든 붉은 넥타이를 앞가슴에 날리며 항일대전의 혈전만리길과 가열처절한 조국해방전쟁의 포연길, 사회주의건설의 장구한 진군길에 우리의 미더운 소년혁명가, 소년애국자들이 수없이 아로새겨온 영웅적 위훈과 애국적 소행은 세인을 경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집권해 권력 기반이 약했던 김 위원장은 2013년 7차와 2017년 8차 대회에 참석해 단원들의 충성을 강조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헌신 등을 강조한 사상 교육이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대회에는 특히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인 `김주애`가 동참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앞서 지난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김주애를 처음 대동했고, 북한은 후세대의 안전 보장이 핵무력 강화 목적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김주애는 북한 미래 세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에 북한이 이번 소년단 대회를 통해 내부 결속을 공고히 하면서 어린 세대들에 의한 체제 수호의 중요성을 적극 강조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통일 당국은 소년단 대회가 23일 또는 오는 24일쯤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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